11/08/06/ time

@ Pentax MX Kodak 200/ photo by JIN
and made by Jin also.
시간이란 참 빨리 흐르는것 같아, 흐느끼다보니 벌써. 바람은 한 없이 선선하게 앞머리를 날린다. 하루는 저물어 가고 이런 일 저런일 닥치는 대로 멍때리다보면 오늘은 내일을 다시 오늘로 만들어 버린다. 손톱을 붉게도 물들였다가 녹색으로도 물들였다가. 지난 일들을 머리 속으로 펼쳤다가 접었다가. 눈을 떴을때 마주치는 현실과 사람과 나는, 참 질린다. 질질 매는 관계의 연속에 삶이 고단하고 지친다. 언제부터일까,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갖게되었지? 물음표 언저리에 마침표는 존재하지 않는다.  2007년의 내 일기를 들추어 보다 쓰여진 몇개의 문장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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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것은 제 자리로 돌아간다
즐겁고 유쾌했던 시간도 결국은 웃지 않았던 원점으로 돌아가버린다
언제 웃었던가 언제 울었던가 오늘 본 것은 무엇인가
온전히 기억하지 못한채로 내일이 된다
슬프다 슬픈것만은 분명하고 불안한것만은 분명한데
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
이 불안함의 원점은 언제쯤 돌아가는것일까

불안함의 원점, 온점을 찍고 원점이라고 읽으며 도돌이표로 해석되는 시간.
아.. 나 참 많이 변했어, 마음을 그대로 적어내려가던 습관조차 귀찮아졌으니까. 블랙커피에 설탕을 너무 탔나보다, 너무 달고 식어버렸다. 식어버린 커피조차 달콤했던 그날은 식은 커피가 맛없다고 느끼는 나를 만들었다. 맞아요, 당신말이. 사람은 딱 그 무게에 맞는 십자가를 진다는 당신말이. 그런데 유난히도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 같이 느끼는 어리석음 불안과 초조로 기다림의 여유는 잊게 하는것 같아. 조명이 없는  9시 29분의 하늘은 이렇게 캄캄하구나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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